의사 단체들이 4·10 총선 이후 ‘의대 증원 반대’에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7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용산 의협회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와 함께 오는 10일 합동 브리핑을 열겠다고 밝혔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의협 비대위가 가장 중심에 있고, 나머지 여러 단체들이 힘을 합쳐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천명하기 위해 한곳에 모여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의사 단체들의 통일된 안을 보내달라 요청하고 있는데, 저희들은 초지일관 정원 증원 규모에 대한 재논의를 요청드리고 있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육부의 2천명 증원 프로세스를 중단하는 것이 전공의와 학생들이 제자리로 복귀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담화에서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2천 명에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시해야 마땅하다"면서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날 출범했던 '응급의학과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현재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현장을 지키는 단 하나의 이유는 우리가 무너지면 이 나라의 의료가 무너진다는 위기감 때문이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찬성하기 떄문이 아니다"라고 맞불을 놨다.
이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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