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이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3~7월 사고 예방을 위해 특별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8일 해경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선박 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1만9천317척 중 40%인 7천742척의 선박 사고가 농무기에 발생했다. 이 사고로 113명이 인명 피해를 입었다.
이중 어선(낚시)·레저 선박의 사고 비율이 81%(6천305척)로 가장 높았다.
3~7월은 바다를 찾는 행락객과 선박 활동이 늘어나고 바다 안개가 국지적·기습적으로 발생해 충돌·좌초 등 해양 사고가 많이 난다.
시정거리가 500m 미만인 짙은 안개를 농무라고 하며 이런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시기를 농무기라 한다.
지난해 6월 강원 삼척 해역에서 국지성 농무 및 운항 부주의로 어선 간 충돌 사고가 일어났으며, 전남 신안해역에서는 여객선과 어선이 부딪쳤다.
해경은 해양 사고 예방과 신속한 구조를 위해 선종·유형·원인·기상·해역별 통계 자료를 분석해 특별 안전 대책을 계획했다.
안전 대책에 따라 관서별 해역특성을 고려한 현장 중심 안전 관리, 해양종사자 대상 교육·홍보, 적시 기상정보 제공, 관계 기관간 합동 회의·훈련, 함정 자체사고 예방 등에 힘쓴다. 해수부에서 운영 중인 해로드앱을 통한 홍보도 강화한다.
해경 관계자는 “농무기 피해를 예방하려면 항해 장비 등의 사전점검 생활화, 항법 준수 등 운항자의 안전 의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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