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라도 더”… 경기도내 격전지 ‘무박 유세’ 전력 [4·10 총선]

성남 분당을 김병욱·김은혜... 무박 2일 선거운동 돌입 ‘혈투’
화성을 이준석도 철야 유세 “죽는 것보다 낙선이 더 싫어”
도내 주요 접전지 여야 후보들... 부동층 표심 자극 막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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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48시간 무박 선거운동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분당을 국회의원 후보가 이날 아침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김병욱 후보 측 제공

 

4·10 총선을 이틀 남겨 놓고 경기도내 접전지역 여야 후보들이 ‘무박 유세’를 감행하는 등 막판 표심잡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역대 총선 기준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것을 두고 여야 모두 자당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며 기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후보들은 무당층 표심을 끌어내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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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은혜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후보가 야간 유세를 하는 모습. 김은혜 후보 측 제공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도내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성남 분당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이날부터 ‘무박 2일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종료되는 9일 자정까지 연속으로 선거유세에 돌입하겠다는 뜻이다.

 

이 지역은 여야 후보가 확정된 직후부터 ‘초접전’ 양상을 유지하는 만큼 두 후보 모두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 지지를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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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부터 무박 선거유세에 나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자전거를 타고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준석 대표 SNS 캡처

 

화성을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역시 “죽는 것보다 ‘낙선’하는 게 더 싫다”며 48시간 무박 유세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새벽부터 지역구를 돌며 직접 현수막을 걸고, 동탄역에서 첫차를 타는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화성을은 민주당 공영운 후보,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가 각각 출마, 3파전으로 치러지면서 도내 격전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처럼 도내 주요 접전지역에서 여야 후보들이 무박 유세를 감행한 데에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5~6일 치러진 도내 사전투표율은 29.54%로 집계되면서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정권 심판’, 국민의힘 ‘지지층 결집’이라는 등 자신들에게 유리한 해석을 내놓는 가운데 남은 중도층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달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 100%로 진행한 정기(정례)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18~29세 38%, 30대 29%, 40대 12%, 50대 11%의 무당층 비율을 보였다.

 

이와 관련,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접전지역은 각축전이 예상돼 막바지 표심 자극이 중요하다”며 “막판 표심이 특히 격전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표심 흐름이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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