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회서비스원, 아이들과 어르신의 첫 만남

최근 서구 다함께돌봄센터 2호점 아동들과 경로당 어르신이 함께 만두 빚기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인천사서원 제공
최근 서구 다함께돌봄센터 2호점 아동들과 경로당 어르신이 함께 만두 빚기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인천사서원 제공

 

인천 서구다함께돌봄센터 2호점이 세대를 아우르는 마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9일 인천시사회서비스원에 따르면 최근 다함께돌봄센터 신입생 20명과 마을 경로당 어르신 20명이 함께 만두피에 만두소를 넣는 활동을 했다. 어르신들의 연륜과 아이들의 창의력이 만나 세상에 단 1개 뿐인 만두를 만드는 활동이다.

 

또 이날 다함께돌봄센터는 어르신들이 배워온 색소폰 공연도 선보였다. 색소폰 동아리는 나수명 경로당 어르신(81)이 결성한 자원봉사동아리이다. 연주자와 지휘자 13명 모두 60~80대의 어르신들이다. 이들은 이날 ‘섬집아기’와 ‘방울새’ 등 5곡의 동요를 연주했다.

 

다함께돌봄센터와 경로당은 신축 아파트 단지의 관리사무실을 공유하고 있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사회적경제 마을 기업 프로그램인 ‘나도 그린 인플루언서’ 프로그램을 함께 하면서 더욱 가까워졌다. 이어 계절마다 떡국 만들기와 어린이날 전통놀이 체험, 어버이날 카네이션 달기, 동지팥죽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정영옥 어르신(70)은 “얼마 전 우산 없이 비를 맞고 걸어가는데 노인정에서 얼굴을 익힌 아이 하나가 달려와 우산을 씌워주더라”고 했다. 이어 “엄마, 아빠가 늦게 퇴근해 혼자 집에 있다는 아이에게 고양이 보러 놀러오라고 초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다함께돌봄센터장은 “센터와 경로당이 상부상조하는 문화가 만들어지니, 아파트 단지인데도 ‘마을공동체’가 만들어졌다”며 기뻐했다. 이어 “서로 안부를 묻고 인사를 나누는 이웃이 있다는 사실도 아이들에게 큰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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