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인재’ 탈인천 비상…‘음대’ 신설·유치 나섰다

市, 8월부터 5개월간 ‘타당성 검토 용역’
인천에 음악과 안양대 강화캠퍼스 유일
인천예고 등 음악전공 학생들 원정진학
한예종·외국 음악대학 분교 유치도 검토

인천지역 음악대학 부족으로 지역 음악 예술인들의 이탈이 잦다. 이에 시가 오는 8월부터 음악대학 설립을 위한 유치 타당성 용역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인천지역 음악대학 부족으로 지역 음악 예술인들의 이탈이 잦다. 이에 시가 오는 8월부터 음악대학 설립을 위한 유치 타당성 용역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인천시가 인천예고 음악과 학생 600여명 등 지역 음악 예술인들의 타시도 유출을 막기위한 음악 대학 유치에 나선다.

 

9일 시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5개월동안 1억원을 들여 ‘음악대학 설립 및 유치 타당성에 대한 검토 용역’에 나선다. 시는 인하대, 인천대 등에 음악대학을 신설하거나 외부 음대를 인천에 유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현재 인천에 음악학과가 있는 곳은 지난 2022년 실용음악과를 개설한 안양대 강화캠퍼스가 유일하다. 같은 수도권인 서울(25곳)과 경기(20곳)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치다. 앞서 시는 네덜란드 명문 음악대학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음악대학의 인천 송도국제도시 유치 등을 논의하기도 했으나 무산됐다.

 

인천의 음악대학 부족으로 지역 유일의 예술고등학교인 인천예고 학생들이 타 시도로 진학하는 등의 인재 유출도 문제다. 인천예고 재학생은 지난해 말 기준 음악과 622명, 미술과 209명, 무용과 63명 등이다.

 

시는 우선 지역의 음악인, 유관기관 종사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 조사 및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음악대학 설립 및 유치 필요성을 검토하고, 설립 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이전을 앞둔 한국예술종합학교나 외국 음악대학 분교의 유치도 검토 중이다.

 

다만, 현행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수도권 대학 총 입학정원은 11만7천145명으로 묶여있다. 음악대학을 만들어 입학생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 단과대학 학생 수를 줄이거나 증원을 위한 법 개정 등이 필요하다.

 

시는 중앙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개정하고 학교 총량 규제 등을 완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우선적으로는 지역 학교 등과 협의, 기존 정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찾을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 시민들의 문화활동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인천의 문화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라고 했다. 이어 “음악대학을 시작으로 여러 장르의 예술인들을 지역에서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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