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반도체 벨트’ 요충지 용인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상식 후보가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의 영광을 누렸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상식 당선인은 이날 오전 2시30분 현재 개표율 99.46%에 7만564표(50.15%)를 얻어 당선을 확정했으며,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는 6만1천786표(43.91%)를 얻는 데 그쳤다.
이날 오후 개표가 시작된 뒤 초반에는 이원모 후보가 줄곧 이상식 후보를 앞서면서 1위를 달렸으나, 개표율이 70프로를 넘어가자 이상식 후보가 다시 앞서기 시작하면서 3천표가량 벌어진 차이를 끝까지 벌려 8천778표 차이로 승기를 잡았다.
경북 경주가 고향인 이 당선인은 부산경찰청장을 끝으로 퇴임한 경찰 출신으로, 국무총리실 민정실장과 민주당 부산시당 19대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 출마를 준비한 이래로 지역과의 접점을 늘려와 타 후보들과 달리 주민들과의 소통에 유리한 고지를 점해왔다.
공식선거운동 기간 내내 이 당선인은 배우자 위작 유통 의혹 등 연이은 리스크가 터지는 악재를 맞았으나 이를 극복하고 처인구에 푸른 깃발을 꽂았다. 이에 지역 정가에선 전략공천된 상대 후보와 달리 일찍이 지역 민심을 살피며 바닥 정서 기반을 다져온 데서 승리의 원동력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당선인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처인 주민들이 제게 보내주신 사랑에 감사드린다. 이제 제가 보답할 차례”라며 “그동안 무너졌던 처인의 자존심을 되살리고 저를 지지하지 않으셨던 분들도 끌어안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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