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의료진 개발 'AI 내시경 진단기기' 국내외 의료기관 진출

정준원 가천대 길병원 교수(왼쪽)가 두바이 카야시 클리닉을 방문,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내시경 진단 장비 ‘알파온’ 공급 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제공
정준원 가천대 길병원 교수(왼쪽)가 두바이 카야시 클리닉을 방문,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내시경 진단 장비 ‘알파온’ 공급 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제공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의료진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내시경 진단기기가 해외 의료기관 진출에 성공했다.

 

15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정준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 위대장 내시경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연구했다.

 

정 교수는 인체 장기의 특성과 인간의 시각적 분석 능력의 한계, 의료진 개인 역량에 따라 내시경 검사에서 암 등 병변을 완벽히 판별하지 못하는 점을 개선하려 했다.

 

그는 지난 2020년 인공지능 진단기반 의료기기 전문기업 카이미(CAIMI)를 설립,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 가천의료기기융합센터와 함께 의료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연구한 끝에 ‘알파온’을 개발했다.

 

‘알파온’은 소화기관내 대장용종과 조기위암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상 부위를 검출, 분석한다.

 

카이미 알파온은 2022년 8월 식약처 허가 및 GMP 인증을 획득하고 2023년 2월 대장에 대한 의료기기 2등급 허가를 추가로 받는 등 국내외 의료기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정 교수는 “최근 가천대 길병원과 고대 안산병원에서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임상 연구한 결과, 알파온 사용시 초보자와 전문가 모두에서 대장 용종 검출, 민감도 정확도가 증가했고 위검출에서도 민감도, 정확도 상승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알파온은 필리핀, 아랍에미레이트, 인도네시아 등 해외 의료기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카이미는 최근 두바이 카야시 클리닉(Kayasseh Clinic)과 알파온 진출 및 데이터 사용 MOU를 맺기도 했다.

 

정 교수는 “소화기 내시경을 하는 1,2차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검진으로 신뢰도를 높여 대학병원 쏠림 현상을 예방하고 상급병원에서 치료 및 관리를 하는 시스템이 정착하는데 기여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진단기기의 국내외 의료기관 진출은 의미가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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