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편찬원 설립 추진 본격화…설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발주

지난해 인천시청 나눔회의실에서 열린 ‘인천시사편찬원의 역할과 정체성 확립 방안’을 주제로 한 제25회 인천 역사 학술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일보 DB
지난해 인천시청 나눔회의실에서 열린 ‘인천시사편찬원의 역할과 정체성 확립 방안’을 주제로 한 제25회 인천 역사 학술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일보DB

 

인천의 역사를 기록하고, 계승하기 위해서는 ‘(가칭)인천시사편찬원’이 필요하다는 제언(경기일보 2023년 9월13일자 보도)이 나온 가운데, 인천시가 시사편찬원 설립을 위한 용역에 나선다.

 

인천시는 16일 시사편찬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기본계획을 마련하는 용역을 공고했다. 시사편찬원은 지역의 사료(史料)를 수집·조사하고, 이를 연구·편찬하는 전담 기구다.

 

인천시는 이 용역을 통해 올해 안에 시사편찬원 설립 목표와 역할을 정한다. 국내외 사례조사를 통해 역사편찬기구 차별화를 이뤄내고, 설립을 위한 사회적 합의 방안도 찾는다.

 

또 인천시는 시사편찬원 설립 기본방향도 정한다. 운영방식과 조직 구성, 출자·출연기관 독립 로드맵을 마련하고, 시민접근성과 주변 시설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설립 장소도 알아본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시사편찬원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조례(안)과 시사연구팀 보강 방안을 살펴본다. 시사편찬원의 홍보 및 마케팅 전략도 만든다.

 

인천시는 서울시와 같은 시 산하 사업소 형태로 시사편찬원을 운영하는 등 지역 여건에 맞는 최적의 설립·운영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는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역사 편찬을 전담하는 상설조직이 있다.

 

시 관계자는 “인구 300만 지역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도시 브랜딩에도 활용할 수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며 “이 같은 지역 사료 기록을 비롯해 조사와 연구, 편찬 기능을 전담으로 하는 기구가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이번 용역을 통해 시사편찬원 설립 타당성 등을 알아보고 가능한 빨리 설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열린 ‘인천시사편찬원의 역할과 정체성 확립 방안’ 토론회에선 시민들의 역사문화의식을 높일 수 있고, 독립적인 연구 편찬 사업이 가능한 시사편찬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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