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성 생명공학연구원장 “인천 바이오 특화단지 역량 충분…전폭 지원 필요” [남동경협 CEO 아카데미]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이 17일 인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남동경협 인천산업단지 CEO 아카데미 제23회 아침특강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지우현기자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이 17일 인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남동경협 인천산업단지 CEO 아카데미 제23회 아침특강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지우현기자

 

“세계가 바이오 경쟁시대입니다. 인천은 바이오 특화 단지로서 충분한 역량을 갖춘 곳입니다.”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은 17일 오전 인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남동경협 인천산업단지 CEO 아카데미 제23회 아침특강에서 “바닷길과 하늘길, 육로가 모두 열려 있는 완벽한 입지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어 “국내 바이오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맡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기업들이 인천지역에 밀집해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이오 산업이 국가 경쟁력의 필수 요소로 꼽히면서 성장을 위한 구도가 구체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원장은 세계 바이오 산업은 혁신 기술 등을 통해 발전하고 있는 반면, 국내 바이오 산업 환경은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는 지금 바이오 산업에 디지털과 AI(인공지능)를 접목시켜 각종 의약품을 비롯한 생명공학 분야에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오랜 기간 막대한 비용과 인력을 들여야만 얻을 수 있었던 성과를 단축시킨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안타깝게도 국내 바이오 시장 환경은 열악한 수준이다. 연구원(의사) 등 수준급 인력이 필요한 분야에도 불구하고 낮은 임금 등으로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각종 규제와 인허가 등의 문제도 바이오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정부나 민간투자가 크지 않는 것도 발전이 늦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인천이 바이오 산업 확대를 위한 교통 등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국내 바이오 시장 확대에 기업인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계 경제 지표가 바이오 산업으로 집중하고 있는데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에 이어 중국까지 국내 개발 속도를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바이오 산업이 세계 국가의 경제 지표로 부각하면서 많은 국가들이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국내는 뒷짐을 지고 있는 형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과감한 디지털 바이오 육성 전략 및 근로벌 협력을 통해 기술격차를 단축하고, 선도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동경협은 남동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인천지역 산업단지 입주 기업인들의 리더십 향상을 위해 매월 1회 명사를 초청해 CEO 아카데미 아침특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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