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단체 및 영종주민 “뉴홍콩시티 공약 폐기 사과해야”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이 지난 15일 인천시청 전국기자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경기일보 DB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이 지난 15일 인천시청 전국기자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경기일보DB

 

인천시가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명칭과 사업 내용을 바꾸는 대수술(경기일보 지난 16일자 1면)에 나선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유정복 시장의 사과와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안을 요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17일 “‘뉴홍콩시티’의 명칭과 사업 내용 변경은 사실상 공약 폐기를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인천평복이 그동안 시가 뉴홍콩시티에 들인 예산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2억4천만원, 올해 1억원 등 모두 3억4천만원이다. 대부분 홍보 및 행사 예산이다.

 

인천평복은 “유 시장이 공약을 폐기해 행정력과 시민들의 세금을 낭비했다”며 “유 시장은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유 시장의 핵심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민선 8기 유정복 시장의 주요 공약에 대해 전문가, 시민들과 함께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뉴홍콩시티와 직접 관련이 있는 중구 영종도 지역 주민들도 유 시장에 대한 비판을 내놓았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이날 “유 시장의 뉴홍콩시티는 표심을 얻기 위한 허울 공약에 불과했다”며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시가 글로벌톱텐시티의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는 설명자료를 통해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국제금융은 물론 글로벌 기업과 신산업을 유치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10도시를 목표로 사업명을 변경했고, 다음달 투자유치설명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효진 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지난 15일 “뉴홍콩시티의 사업명을 글로벌톱텐시티로 변경한다”고 말했다. 또 공약 속 홍콩 금융기업 유치를 기회개발특구 지정을 통한 첨단 산업 유치로 전면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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