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남양주서 6년째 ‘나눔 실천’... 반찬·관심 등 전하며 봉사 앞장
“지역 모든 소외계층에게 필요한 건 관심과 사랑입니다. 모든 이들에게 축복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구리, 남양주 일대에 100여명의 천사들이 있다. 이들은 매월 첫째, 넷째 주 목요일에 모습을 드러낸다. 장애인, 독거노인, 소외계층 가정이 주무대다.
여름과 겨울철 전기세와 난방비 부담으로 쓸쓸하게 지내는 독거노인들이 구리·남양주 일대에 수두룩했고, 끼니도 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한부모, 결손가정 아동들도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18년 구리·남양주시 자영업자, 기업인, 직장인, 종교인 등 직업은 달라도 자신의 분야와 위치에서 남을 돕자는 마음을 가진 주민 100여명이 모여 ‘축복봉사단’을 창단한 것이다.
축복봉사단은 구리시, 남양주시에서 나눔의 의미를 깨달은 평범한 사람들이 ‘봉사활동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결손가정 아동과 장애인, 독거노인들이 가족처럼 의지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우며 축복을 전달하자는 마음으로 지역사회가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지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애초 봉사단은 ‘소외된 주민을 돌보자’라는 소소한 마음이었다. 구리·남양주 원도심 지역 특성상 주변 신도시 건설로 젊은 층이 빠져나가고 소외계층과 독거노인들이 늘면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들을 자신처럼 여기자는 소망으로 시작됐다.
이는 20대 시절 우연히 요양원 방문으로 봉사활동에 눈을 뜬 김보미 봉사단장(46)의 경험이 곁들여 있었다. 김 단장은 이 경험 덕분에 독거노인들과 대화를 나눌 때면 심신의 안정을 찾는다.
그렇게 지역에서 김 단장과 봉사단은 여러 소외계층을 만나면서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봉사단은 주기적으로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단원들과 꼭 지켜야 하는 ‘약속’을 맺게 된다. 매주 첫째, 넷째 주 목요일마다 장애인과 독거노인, 소외계층 가정에 전달할 배부른 반찬과 관심을 전달하자는 것이다. 또 봉사단은 단순 봉사에 끝나지 않고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캠페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역의 한 도배 전문가는 봉사단과 함께 집수리 봉사에 동행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확인하고, 다른 미용실을 운영하는 봉사자는 소외계층에게 무료 이발을 하기도 한다. 봉사단이 지역 소외계층과 하나가 된 셈이다.
김 단장은 “소외계층이 관 차원의 도움을 받는 데 오래 걸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지역사회에는 즉시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에게 가까운 손길이 필요하다”며 “봉사단이 나눔의 손길을 내밀기 위한 일을 꾸준히 찾아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일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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