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출정일지 공개·법적 대응 예고 변호사 “오후 5시께 연어·술 사와” 민주, 수원지검·구치소 항의 방문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1심 선고를 앞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연어 술 파티’ 주장을 두고 검찰과 이 전부지사 측의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오후 5시 이후 검찰청사 내에서 술을 마셨다고 했지만, 검찰은 출정일지를 공개하며 그 시각 이 전 부지사가 구치소에 복귀했다고 맞섰다.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전날 검찰이 청사 내 술 파티 의혹에 대해 밝힌 입장을 재반박했다. 검찰이 지난해 6월30일 이 전 부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방용철 전 부회장이 만날 수 없었다고 하자 술 파티 날짜를 수정한 것. 김 변호사는 6월28일과 7월3일, 7월5일 중 하루를 술 파티 일로 지목하며 ‘2023년 7월3일이 가장 유력’하다고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검찰이 출정일지를 공개했다. 출정일지를 보면 이 전 부지사는 2023년 6월28일 오후 4시45분 조사를 마치고 검사실을 떠나 오후 5시 수원구치소로 출발했다. 김 변호사가 유력하다던 같은해 7월3일 역시 오후 5시5분에 조사를 마친 뒤 오후 5시15분 수원구치소로 향했다. 같은해 7월5일에는 오후 4시45분 조사를 마치고 검사실을 떠나 구치감으로 이동, 오후 5시12분 수원구치소로 출발했다고 표기돼 있다.
출정일지는 계호 교도관이 구속 수감자의 동선과 시간 등을 기록한 문건이다.
검찰 관계자는 “기본적인 장소마저 제대로 지목하지 못해 신빙성이 없음은 차치하고 (이 전 부지사가 음주 장소로 지목한)두 곳 모두 교도관이 지켜보고 있었다는 점은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며 “이화영이 허위 주장을 계속할 경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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