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제조기업들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의 여파에도 올해 상반기 투자를 계획대로 추진한다.
21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최근 인천 제조업체 167개사를 대상으로 ‘투자계획 및 현황 조사’를 벌인 결과, 인천기업 89곳(53.3%)가 올해 초 세운 상반기 투자계획에 ‘변화 없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란 입장을 내놨다. 또 ‘당초 계획보다 축소·지연했다’는 응답은 68곳(40.7%), ‘당초계획보다 확대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10곳(6%)다.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한다는 89곳의 기업들은 투자 확대를 가로막는 제약 요인으로는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을 꼽았다. 또 재고 증가 등 수요부진이나, 원자재가 등 생산비용 증가 등도 이유다.
당초 계획보다 투자를 축소·지연하기로 한 기업 68곳은 ‘원자재가 등 생산비용 증가’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재고증가 등 수요부진,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 등이다.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들은 ‘선제적 투자전략’, ‘자금사정 개선’, ‘생산능력 부족’, ‘투자가 꼭 필요한 시점’ 등을 이유로 내놨다.
이와 함께 인천 기업들은 올해 시장 확대 및 마케팅,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 등의 영역에 우선 투자할 전망이다. 생산설비 교체 및 확충, 자동화·전산화 등 공정개선, 인력개발 및 인재 확보, 부품 및 자원 개발 투자 등에도 나선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제조업 생산실적 개선과 수출 호전 등으로 인천 기업들 상당수가 계획대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고금리 등 여파로 투자 확대에 제약이 따르고 있다”며 “내수진작 정책 확대와 직접적인 투자 자금 지원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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