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철 인천기계공고 4·19혁명 기념사업회 명예회장 인터뷰
“64년 전 4월19일의 마음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습니다.”
신원철 ㈔인천기계공고 4·19 혁명 기념사업회 명예회장(83)은 21일 “4월이 되면 민주주의를 외쳤던 당시의 기억이 떠오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회장은 64년 전 인천공업고등학교(현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었다. 그는 당시 자유당 정권의 부정부패에 대한 분노와 장기집권의 부당성에 공감하며 학우들과 함께 거리로 나왔다. 이들은 미추홀구 주안동, 숭의동 등의 거리를 돌아다니며 “반독재, 민주주의”를 외쳤다.
신 회장은 “1960년 인천공고의 4·19 학생 운동은 인천 최초로 부정부패에 항거한 역사”라며 “지금의 민주주의를 만들어낸 중요한 사건”이라고 했다.
신 회장은 이 같은 당시 학생들의 역사를 학교 후배를 비롯한 인천 지역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 회장을 비롯한 당시 4·19 학생 운동에 참여한 학우들은 지난해 기념사업회를 만들기도 했다.
신 회장은 “4·19 학생 운동 정신이 우리 세대에서 끝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후배들과 미래 세대에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비영리 기념사업회를 만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해마다 4·19 학생 운동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인천기계공고에 있는 ‘4·19 기념탑’을 관리·보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의 4·19 관련 자료를 수집해 이를 시민들에게 알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후배들과 시민 덕에 64년 전 느낀 애국심과 정의감을 해마다 다시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정의감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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