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씨 선거법 위반 3차 공판 출석하며 "죄지은 사람 2년 넘게 처벌커녕 기소도 안 돼" 발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증인으로 출석한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 제보자 조명현씨가 이 대표를 겨냥한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조씨는 이날 오전 수원 영통구 법원종합청사에 모습을 드러내고는 “법인카드는 누구의 권한으로 지급되고 사용하게 했겠느냐”며 “세금횡령은 누구의 권력을 등에 업고 저지른 짓이냐”고 이 전 부지사를 겨냥했다. 이어 “지난 2년 넘은 시간 동안 죄지은 사람은 처벌은커녕 기소조차 되지 못한 게 지금의 대한민국 현실”이라며 “누구의 도움 없이 힘없는 개인으로 오롯이 혼자 버티고 있다. 몸도, 마음도, 상황도 지치고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힘든 건 이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이라며 “저와 제 가족들은 너무가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법원을 찾은 김씨와 그의 변호인은 이번 사안에 대한 별다른 언급 없이 재판정으로 향했다.
김씨는 지난 2021년 8월2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의 배우자와 경기도청 공무원, 변호사 등 6명에게 10만4천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이 식사자리에서 경기도청 법인카드를 사용해 계산한 혐의를 받았던 경기도청 전 5급 별정직 공무원 배모씨는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배씨는 해당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번 사안의 제보자인 조씨는 지난 8일 재판에서 한 차례 증언을 했으며, 이날과 다음 기일에도 출석해 증인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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