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폭로한다" 직업군인 협박해 1억 넘게 갈취한 30대

최근 6천만원 더 요구하다 피해자 가족 신고로 덜미
경찰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예정"

수원중부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수원중부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과거 저지른 성추행 범죄를 폭로하겠다고 직업 군인에게 접근해 10여차례에 걸쳐 1억원 이상의 금품을 빼앗은 30대 남성이 추가로 수천만원을 요구하다 덜미를 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공갈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B씨(20대)를 상대로 11번에 걸쳐 1억2천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그는 B씨가 직업 군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접근해 “과거 저지른 성추행 범죄 사실을 알리겠다”며 지속적으로 B씨를 협박해 왔다.

 

이후 지난 21일 오후 10시20분께 장안구의 한 식당에서 B씨를 만나 “6천만원을 더 달라”고 요구했다.

 

B씨 가족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이들을 분리조치하고 각각의 진술을 청취했다.

 

경찰은 A씨를 지구대로 임의동행한 뒤 범죄 사실을 집중추궁해 범행을 자백받고 그를 체포했다.

 

A씨는 수차례의 동종 전과가 있는 인물로 현재 누범기간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B씨의 관계, 구체적인 범행 기간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실제 성추행 범죄를 저질렀는지 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며 “B씨를 상대로도 관련 내용을 확인한 뒤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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