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 대통령, 이제야말로 정식 기자회견 해야될 때”

“민생문제, 미래비전 제시...국민들께 희망줘야”
홍철호 전 의원을 정무수석 임명 “변화의 조짐”

15일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에서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에서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성남 분당갑)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1년 5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것에 대해 “이제야말로 정식 기자회견을 해야 될 때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정말 오랜만에 기자분들의 질문에 진솔하게 답을 하는 그런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의 나름대로의 소회나 잘못했던 점들에 대한 그런 자기 반성의 말씀을 하시고 앞으로는 국정을 어떤 방향으로 운영하겠다 그렇게 청사진을 내놓으시고, 사실 여당이 하는 일이 그거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의 민생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그러고 또 미래비전을 제시해서 국민들께 희망을 주는 것 그게 정부가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일 아니겠나”라고 피력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가까운 정진석 의원이 대통령실비서실장에 임명된 것에 대해 “만약에 현재 대통령과도 사이가 안 좋고, 야당과도 사이가 안 좋은 사람이면 어떻게 중재를 하겠나” 반문하며 “그래도 어느 한쪽과는 친밀한 관계를 가져야 야당과 어느 정도 타협을 할 때 자율권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홍철호 전 의원을 정무수석 비서관으로 임명된 데 대해선 “변화의 조짐”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금까지 스타일을 보면 대부분 대통령께서 그전까지 알던 사람 친밀한 사람들을 많이 쓰셨다”며 “사실 이번 정무수석 같은 경우에는 그런 사람은 아니어서 저도 약간 의외라고 생각했지만 이게 또 변화의 조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래서 이분이 열심히 노력을 한다면 오히려 더 정무수석의 일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대통령님에게 앞으로 이렇게 해야 정권이 성공할 것 같다고 조언을 한다면 뭐부터 말하겠느냐’는 질문에 “야당은 첫 번째 대화 상대가 여당”이라며 “반면에 여당과 정부는 유일하게 집행능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 첫 번째 대화 상대는 야당이 되면 안 된다. 국민이 돼야 된다”고 답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은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 이게 팩트”라며 “나중에 고민해 보겠다. 그런데 지금은 제 머릿속에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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