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철규, 원내대표 단독출마 바람직하지 않아”

“나이(나경원·이철규) 연대’는 고약한 프레임”

국민의힘 안철수, 이철규, 나경원, 권영세 등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이철규, 나경원, 권영세 등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총선을 통해 5선에 오른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은 1일 ‘친윤’(친윤석열) 핵심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단독 출마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이 의원 단독 출마, 단독 당선 이런 모습은 당에 건강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나 당선인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이같이 말하고 “본인이 판단할 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그런 모습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총선 패배의 책임이 거기(이철규 의원)에 다 있다는 식의 이야기가 있던데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너무 비약이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어쨌든 주요한 인사 중 하나였다고 많은 분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모습은 그렇게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거듭 지적했다.

 

또한 “원내대표 후보에 많은 분들이 나와서 건강하게 경쟁하고 비전도 얘기하고 그러는 게 있어야 되는데 어느 누구도 지금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안 한다”며 “당의 모습이 조금 더 활기 있고 건강해졌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이다. 저도 사실 원내대표 두 번은 떨어지고 세 번째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일각서 거론되는 이 의원과의 ‘나이(나경원-이철규) 연대설’에 대해서는 “굉장히 고약한 프레임”, “아주 악의적인 프레임”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나 당선인은 “예전에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를 떠오르게 하는 것”이라며 “지지율 5%로 출발한 김기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얼마나 부자연스러운 게 많이 연출됐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정말 당 대표를 하고 싶다면 내 의지대로 판단해서 가는 것”이라며 “과연 누가 이런 악의적인 프레임을 만들었을까 아주 궁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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