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시간대 명동과 강남에서 경기도를 오가는 광역버스 노선이 조정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가 협의를 통해 퇴근 시간대(오후 5∼10시) 서울 주요 도심 상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광역버스 노선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정안을 통해 명동에서 13개 노선, 강남에서 20개 노선의 광역버스 운행 경로가 변경된다.
먼저 명동에서는 9003번과 9300번 2개 노선의 회차 경로가 오는 6월29일부터 남산 1호 터널에서 남산 남단의 소월길로 조정된다. 소월길이 서울 시내버스와 공항 리무진 일부만 운행해 남산 1호 터널보다 정체가 덜 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변경으로 두 버스는 앞으로 ‘명동입구’ 정류장 대신 맞은편 ‘롯데백화점’ 정류장에 정차하게 된다.
‘남대문세무서(중)’ 정류장에 정차하던 4108번, M4130번, 5000A번 등 11개 버스 노선도 오는 16일 바로 옆 가로변에 신설되는 ‘명동성당’ 정류장으로 전환된다.
강남 하행 중앙버스 전용차로도 조정된다.
평소 강남은 ‘상습 정체구간’으로 많은 노선이 다니며 버스가 일렬로 길게 밀리는 ‘버스 열차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번 조정안을 통해 강남대로 하행 중앙버스 전용차로를 운행하는 1560번, 5001번, 5001-1번, 5002B번, 5003번 5개 노선은 6월 29일부터 오후 시간대에 역방향으로 전환해 상행으로 다니게 된다.
오전에는 기존대로 ‘경부고속도로→반포IC→신논현→강남→양재IC→경부고속도로’ 노선으로 운행하다가 오후에는 ‘경부고속도로→신양재IC→강남→신논현→반포IC→경부고속도로’ 노선으로 운행하는 식이다.
나아가 강남을 지나는 15개 노선도 일부 구간에서 현행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아닌 가로변 차로로 다니게 된다.
양재에서 회차해 강남대로를 왕복으로 운행하는 9개 노선(주로 서울 서북부권 노선)은 강남대로 하행구간에서는 하차 승객만 있는 점을 고려해 ‘2호선 강남역(중)’ 정류장부터 가로변으로 전환된다.
중앙버스전용차로의 부하를 줄이기 위해 6개 노선은 ‘신분당선 강남역(중)’ 대신 ‘래미안아파트·파이낸셜뉴스’ 정류장 등 가로변에 정차한다. 이 역시 다음 달 29일부터 적용된다.
이를 통해 국토부는 주된 혼잡 정류장인 ‘신분당선 강남역(중)’과 ‘뱅뱅사거리(중)’의 버스 통행량이 혼잡시간 대 시간당 각 198대에서 145대, 225대에서 193대로 크게 감소해 중앙차로 정체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와 함께 광역버스 노선 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시설 정비와 운수사의 사전 준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이용객 홍보 등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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