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이 근대 개항의 100년 역사를 품은 ‘인천부 맨홀 뚜껑’을 박물관 유물로 소장한다.
2일 시립박물관에 따르면 최근 인천 중구 신포동에서 일제강점기 당시 설치한 맨홀 뚜껑을 발견했다.
맨홀 뚜껑은 과거의 도시계획 유산으로 통신, 전기, 상하수도 등 도시의 역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유물이다. 이번에 발견한 인천부 맨홀 뚜껑은 근대 개항 도시 인천의 역사를 담고 있어 근대 도시사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다.
시립박물관은 맨홀 뚜껑에 새겨진 ‘인천부’ 휘장이 일제강점기인 1921년부터 1945년까지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시립박물관이 휘장의 사용연대를 조사한 결과 약 80~100년의 세월을 간직한 것으로 추정했다. 맨홀 뚜껑에 새겨진 휘장의 의미는 인천의 인(仁) 자를 기반으로 한 동심원과 꽃무늬 장식이다.
시립박물관은 중구청과의 협의를 통해 이 맨홀 뚜껑 위치에 대체물을 설치하고 시립박물관 유물로 수집할 방침이다. 시립박물관은 인천부 맨홀 뚜껑의 보존 처리 과정을 거쳐 근현대 도시사 자료로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손장원 시립박물관장은 “앞으로도 소장유물 확충을 위해 우리 주변의 역사 문화유산을 자세히 살피겠다”며 “이를 통해 인천의 역사 보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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