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시계 사업 투자를 빌미로 29억원을 뜯어낸 40대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40대 A씨를 4월 말 구속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원특례시 영통구 같은 아파트에 사는 B씨 부부 등 4명에게 명품 시계 사업 등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며 29억원가량을 챙긴 혐의다.
그는 가족이 백화점에 명품 시계 브랜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속이며 피해자들에게서 여러 차례에 걸쳐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피해자들이 다른 명품 시계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면 A씨가 직접 재판매해 차익을 보게 해주겠다고 하거나 특정 주식 종목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며 돈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수법으로 A씨는 B씨 부부에게서 20억원대의 돈을 받아냈으며 나머지 피해자들에게도 각각 수천만원의 돈을 뜯어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피해자들에게서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 출국금지 조처를 한 뒤 수사해왔다. 피해자는 총 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처음에 혐의를 부인했지만 금융 계좌 내역 등을 조사한 결과 범죄 사실이 소명됐다고 판단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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