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지금은 나설 때 아니라고 결론” 불출마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의장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을 진행했다. 6선에 오르는 조정식 의원(시흥을), 추미애 당선인(하남갑), 5선인 정성호(동두천·양주·연천갑)·우원식 의원 등 4파전으로 치러진다. 출마를 고심하던 박지원 당선인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경선에 결선투표제가 도입되고 친명(친이재명)계·다선 중진 의원들이 국회의장 후보로 나서면서 앞으로 일주일간 당내 명심 잡기를 위한 ‘선명성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후보들은 개헌을 통한 정치 개혁과 함께 정부를 견제할 수단들을 강구하겠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주장하며 행정부 견제를 위한 감사원의 국회 이전 및 예산 편성·감사권 강화 등을 실현할 것을 약속했다. 추 당선인은 예산 편성 권한 신설, 대통령의 본인·가족, 측근이 관련된 이해충돌 사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제한 방안 강구 등을 공약했다.
정 의원은 국회 예산권 강화, 민생 분야 쟁점 법안 처리 시 여야에 합의 시한 부여 등을, 우 의원은 국회의 시행령 사전 심사제를 도입, 자료요구권 및 조사권 강화 등을 걸었다.
추 당선인은 후보 경선 등록 마지막 날인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의를 따르는 개혁국회를 만들어 민생을 되살리고, 평화를 수호하며,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명 좌장 정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총선의 민의는 소극적 국회를 넘어서는 적극적이고 강한 국회의 실현”이라며 전했다.
앞서 조 의원과 우 의원은 후보 경선 첫날인 7일 등록을 마치고 ‘친명’과 ‘개혁’을 강조했다.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선출 선거는 오는 16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재적 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되는데, 통상 제1당에서 후보를 내면 국회 본회의를 통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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