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현 중앙대 가상융합대학장 “인천 경제·교육계, AI 인재 육성 시급” [제471회 인천경영포럼 조찬강연회]

위정현 중앙대 가상융합대학장이 9일 오전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제471회 인천경영포럼 조찬강연회에서 인천경영계가 AI 도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지우현기자
위정현 중앙대 가상융합대학장이 9일 오전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제471회 인천경영포럼 조찬강연회에서 인천경영계가 AI 도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지우현기자

 

“인천이 기술 혁신 중심에 서기 위해선 경제계와 교육계가 AI(인공지능) 시대에 맞은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합니다.”

 

위정현 중앙대학교 가상융합대학장은 9일 오전 인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제471회 인천경영포럼 조찬강연회에서 “AI는 모든 삶의 질을 높이는 혁신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베트남, 인도 등 수많은 개발도상국들이 AI 도입으로 어제와 오늘이 다른 기술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천의 많은 중소기업들은 거래처와의 관계를 통한 수익 구조로 자기 개발에 뒤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 학장은 “인천 산업단지에 있는 많은 소규모 기업들은 아직 AI의 중요성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며 “원천적인 기술에 의존해 발주량을 맞춰나가는데 급급하다”고 했다. 이어 “AI에 익숙한 젊은 청년들이 산단에 오지 않는 대표적인 이유”라며 “미래가 불확실하기에 갈등 끝에 이직이 빈번히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 학장은 “AI는 분명 미래 혁신 기술을 이끌 핵심적인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인천 기업들의 기술이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면 결국 산업 경쟁력에서 크게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진국이지만 미래가 불투명한 일본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며 “신용카드 사용조차 쉽지 않은 오프라인 인식이 사회 전반에 팽배하면서 지금의 일본은 기술 개발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위 학장은 인천 기업들이 AI 기술을 도입하기에 앞서 구심적 역할을 할 미래 인재를 키울 준비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이를 통해 대규모 실직 상태를 막고 AI와 인간이 공존하는 사회로 변화해 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영국의 한 기업이 AI 도입으로 직원 600명을 10명으로 줄여버린 충격적인 일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모든 기기를 자동화로 바꾸면서 출퇴근으로 생산량에 한계가 있는 인력을 인건비 절감차원으로 그만두게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 학장은 “AI 도입을 현실화하는 만큼, 이제는 인천 교육계와 경영계가 협심해 AI와 공존하며 기업을 이끌어낼 인재를 키우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또 “지역 경영계도 AI를 통한 기술 혁신을 받아들이고 변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I는 분명 인간이 통솔할 수 있는 영역에서 벗어나 하나의 인격체로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며 기술 혁신 중심에 설 것”이라며 “인천 교육계와 경영계가 이 같은 사회 변화에 맞춰 먼저 변화해 인재 양성에 힘을 기울이면 분명 대한민국 제1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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