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기저귀 차림에 떨고 있던 치매 노인, 경찰의 신속한 대처 '눈길'

주인공은 인천 강화경찰서 심도지구대 경찰관들
신고 35분만에 가족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가

추운 저녁 주택가 구석에서 떨고 있던 70대 후반의 치매 노인이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간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인천경찰청과 경찰청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지난 3월 13일 오후 7시12분께 “어르신이 치매에 걸린 것 같다”는 내용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속하게 출동한 강화경찰서 심도지구대 소속 전정현 경위 등 경찰관들은 주택가 한편의 도로에 서 있던 신고자의 안내를 받아 한 빌라 앞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발견된 노인은 영하의 추운 날씨에 얇은 상의와 기저귀만 입은 채 쭈그려 앉아 있었다.

추위에 얼굴색이 파랗게 변할 정도로 몸을 떨고 있는 이 노인의 상태를 확인한 경찰관들은 ‘저체온증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바로 순찰 차량에 있던 겉옷을 덮어줬다.

이 노인은 곧이어 도착한 119구급차량에서 혈압 체크 등 간단한 응급조치를 받았다.

경찰관들은 이 노인을 부축, 지구대로 데리고 간 뒤 가족을 찾기 위해 지문인식시스템을 통해 노인의 인적사항을 파악했다.

연락을 받은 노인의 가족들을 이날 오후 7시 50분께 지구대로 달려왔으며 “아버지를 안전하게 돌봐줘 고맙다”며 경찰관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재빠른 경찰의 대응으로 신고 접수 35분 만에 이 노인은 안전하게 가족들이 있는 따뜻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전정현 경위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신고를 받고 나갔을 때 상당히 추운 날씨였고 노인분이 연세도 있어 다친 곳이 있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면서 “다행스럽게도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고 계셔서 지문인식을 통해 보호자와 바로 연락이 됐고 병원에서 건강 상태 이상 여부까지 확인한 뒤 귀가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영상 댓글에는 “경찰관님 멋있습니다”, “역쉬 대단하세요~”,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합니다” 등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영상 제공 l 유튜브 '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