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대출 연체율 0.43%…한 달 만에 하락세 전환

금감원 측 “연체우려 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 유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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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국내 은행대출 연체율이 전월 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규발생 연체채권이 5천억원 감소하고,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올해 3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 말 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 1월 말 0.45%에서 2월 말 0.51%까지 치솟았다가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발생 연체채권이 감소하고,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확대되면서 전월 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3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48%로, 2월 말보다 0.11%포인트 내렸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1%로, 전월 말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58%)은 한 달 전보다 0.12%포인트 떨어졌다.

 

중소법인 연체율(0.61%)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54%)은 각각 2월 말 대비 0.15%포인트, 0.07%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37%)은 전월 말보다 0.05%포인트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5%)은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떨어졌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0.73%)은 0.1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불안 요인 등으로 인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상황이 지속되면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연체우려 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은행권이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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