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임종석·박용진·조국 등 참석 총선서 친노·친문 대거 컷오프 논란 8월 전대 앞서 비명계 결집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소속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총선 후 처음으로 대규모 회동에 나설 것으로 보여 정치권 안팎에서 주목하고 있다.
19일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오는 23일 오후 2시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추모식에 ‘친노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민주당 박용진 의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국에 체류 중이던 김 전 지사가 이번 추도식 참석을 위해 귀국해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4·10 총선에서 ‘친노’ 또는 ‘친문’ 중심의 민주당이 ‘친명(친이재명)’으로 대거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의 노영민·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박용진 의원 등 다수가 친명의 견제 속에서 결국 출마조차 하지 못했다.
이후 친명계 박찬대 의원의 원내대표 단독 출마를 비롯해 당내 국회의장 후보에 대한 교통정리 과정을 보면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과 우상호 의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사당화’를 우려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특히 ‘추미애 대세론’이 꺾인 것은 비명계의 세력화를 위한 단초를 열어준 모양새가 됐다.
재선에 도전했다가 컷오프된 한 초선 의원은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애초 거론됐던 국회의장 후보에 비명계가 한 명도 없었다”며 “둘 다 친명인 추미애·우원식 중 우 후보가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주체제는 어느 정도 흔들린 것이 아니냐”며 “향후 일방적인 당 운영이 지속된다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여권의 한 관계자도 “8월 전대에서 이 대표가 경쟁자 없이 연임을 확정할 경우 친명과 비명 간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어떤 정당도 특정인 사당화로는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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