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편해서'…미혼 10명 중 6명 "연애 안 해"

미혼자 10명 중 6명은 현재 연애를 안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이유는 '둘보단 혼자가 편해서'였다.

 

㈜피앰아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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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여 3천명을 대상으로 '연애에 대한 현대인의 관점' 관련 기획조사를 실시했다.

 

21일 발표된 조사 결과, 기혼 상태인 응답자를 제외한 1천155명 중 절반 이상인 62.4%는 "현재 연애를 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특히 40대의 경우 80.2%가 연애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들이 연애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성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학업과 금전적 이슈로 인해 만날 여건이 되지 않아서'가 27.9%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혼자가 편해서'(25.9%), '만날 기회가 없어서'(24.7%) 등이었다.

 

여성은 ‘혼자가 편해서’가 31.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만날 기회가 없어서’(16.1%), ‘주위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어서’(16.0%), ‘만날 여건이 되지 않아서(학업, 금전 등)’(14.5%), ‘그냥 귀찮아서’(12.5%)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혼자가 편해서'라는 답변이 가장 높았는데, 연령별로는 30대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이 같은 이유를 제일 많이 꼽았다.

 

이어 연애 경험을 묻는 문항에서는 ‘3~4번’이라는 응답이 2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1~2번’(26.9%), ‘연애 경험 없음’(21.8%), ‘5~6번’(12.3%), 7번 이상’(12.0%) 순으로 집계됐다.

 

향후 결혼 의향을 묻자 45.1%는 '결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29.8%는 '잘 모르겠다', 25.1%는 '결혼 의향이 없다'고 조사됐다.

 

㈜피앰아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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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앰아이는 '결혼에 대한 현대인의 관점' 기획조사도 별도로 진행했다.

 

연애 조사와 마찬가지로,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여 3천명이 대상이다.

 

이 조사에서 결혼 생활에서 가장 기대할 수 있는 부분으로는 '심리&정서적 안정'(84.7%)이 꼽혔다. 이어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78.5%), '성적으로 친밀한 관계'(73.9%), '자녀를 가질 수 있는 것'(64.4%) 등이었다.

 

또 '비혼 동거', '비혼 출산'에 대해서도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정책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더해졌다.

 

동거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7.1%로 부정적 응답(42.9%)을 앞섰고, 특히 20대가 74.2%로 가장 높았다.

 

아울러 결혼 후 혼인 신고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1.6%가 부정적으로 바라봤고, 38.4%가 긍정적이라 답했다.

 

결혼 없이 아이만 낳아서 키우는 것에 대해서도 10명 중 7명(69.7%)이 부정적이었다.

 

이윤석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혼인 감소의 문제가 저출생 문제로 이어져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혼인과 출산에 대해 정부가 위기의식을 갖고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비혼율은 높아지고 출생율은 떨어지는 중"이라며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정책적 지원 포함 범국가적 다각적인 해결 방안의 고민과 현실적이고 지속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들은 ㈜피앰아이가 자사 자체 패널을 통해 진행했으며,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1.79%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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