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데드라인’ 지킨 전공의 고작 31명

전체 659명 복귀… 5.1% 수준
환자들 피해 신고 총 2천969건
차의과대 내년 80명 모집 확정

관련사진. 경기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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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이 내년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복귀 디데이’가 지났지만 추가로 의료현장으로 돌아온 전공의는 30명 남짓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정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현재 주요 수련병원 100곳을 확인한 결과 지난 20일 기준 전공의 출근자는 사흘 전보다 31명 증가한 659명이다. 이는 전체 전공의 1만3천여명의 5.1% 수준이다.

 

지난 20일은 전공의 대부분이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의료현장을 이탈한 지 3개월이 됐던 날로 고연차 전공의들은 3개월 이전에 복귀해야 내년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었지만 극히 일부만 돌아온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의료 현장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정부가 운영 중인 ‘의사 집단행동 피해 신고·지원센터’ 접수 현황을 보면 전공의 집단사직이 시작된 지난 2월19일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총 2천969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단순 질의를 제외한 피해 신고는 728건으로 수술지연이 454건, 진료 차질이 144건, 진료 거절이 94건, 입원 지연이 36건이다.

 

이런 가운데 의학전문대학원 차의과대학교가 내년 입학정원을 80명으로 확정하면서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1천509명 늘어난 4천567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의과대는 내년 의전원 모집인원을 정부가 배정한 증원분을 줄이지 않고 그대로 선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차의과대 의전원 입학정원을 종전보다 40명 늘린 80명으로 배정했다.

 

한편 교육부가 의대 학생 단체에 두 달여 만에 재차 공개 대화를 제안했다. 교육부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에 대화를 제안한 것은 지난 3월11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의대협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해 대화가 성사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 등 집단행동을 멈추고 학업에 복귀해 의견을 개진해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기준 총 40개 의대 중 수업을 재개한 대학은 37개다. 다만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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