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27일 밤 서해 남쪽으로 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고 합동참모본부 관계자가 밝혔다.
앞서 북한은 이날 새벽, 한·일·중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본 정부에 이날부터 내달 4일 사이, 인공위성을 탑재한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를 예고했다.
지난해 11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한 지 6개월 만이며, 올해 추가로 3개를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에서 1기를 쏘아 올렸다.
이날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이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는 한 목소리를 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군 당국은 발사체 항적을 포착한 지 2분 만에 파편을 탐지한 점 등으로 미뤄 이번 정찰위성 발사는 실패로 보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발사체는 오후 10시 46분께 북한 측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으로 탐지됐다”라며 “한미 정보당국은 정상적인 발사체 비행 여부를 세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발사체 발사로 인천 옹진군은 이날 오후 10시 43분께 실제 상황임을 강조하며 주민들에게 “22시 43분 북한이 서해 상공으로 북주장 군사정찰위성 발사, 연평지역 주민들은 낙하물 유의 및 야외활동 자제 바랍니다”라는 내용을 담아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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