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대결 정치와 양극화 팽배” 대의민주주의 위기감 커져” 비판
김진표 국회의장이 28일 “대화와 타협으로 진영정치, 팬덤 정치 폐해를 극복하고 살아 숨 쉬는 국회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76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 인사말을 통해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둔 지금 적대적 대결 중심과 정치 양극화가 팽배해진 정치 풍토에서 대의민주주의 위기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역사를 상기해 보면 국회가 대화와 타협으로 살아 숨 쉴 때 민주주의가 발전했고, 국회가 탄압받고 대결·갈등을 벌일 때 민주주의는 퇴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회의 뿌리인 임시의정원을 통해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는 의회주의의 위대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이를 계승한 대한민국 국회는 국민의 대표가 모이는 대의민주주의 심장이며,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21일 초선 당선인 연찬회에서도 “진영의 주장에 반대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을 ‘수박’(비이재명계 성향 의원 지칭)이라고 부르고 역적이나 배반자로 여긴다”며 “대의민주주의의 큰 위기”라고 언급했다.
21대 국회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두고 김 의장이 작심 발언은 한 것은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중립성’ 논란 후 ‘팬덤 정치’가 심각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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