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대 정원 4천610명…의사들 "한국 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

정부, 신입생 모집 4천610명 발표
의대 증원에 반발… 6곳서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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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사진. 연합뉴스

 

정부의 증원 정책에 따라 27년 만에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난다.

 

30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날 각 대학의 2025학년도 정시·수시 모집 비율 등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앞서 대교협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반영해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학부 과정을 운영하는 39개 대학의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 승인했다. 이들 39개 대학의 올해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은 총 4천610명으로 수도권 대학이 1천326명(28.8%), 비수도권이 3천284명(71.2%)이다.

 

정부의 증원 정책에 따라 2024학년도에 비해 1천497명이 증가했다. 각 대학은 31일까지 내년도 모집 요강을 홈페이지에 게시하며 이로써 모집 절차가 시작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각 대학이 정원을 발표하면 바꿀 수 없는 상태가 된다”며 “6월이 지나가면 전공의 내부에서도 복귀해야 하지 않느냐는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했다.

 

의대 증원이 확정됨에 따라 증원에 반발해 온 의사들은 이날 오후 전국에서 집회를 열었다. 대한의사협회는 서울 등 전국 6곳에서 ‘대한민국 정부 한국 의료 사망선고’라는 이름으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정부가 대규모 의대 증원,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를 밀어붙임으로써 한국 의료가 붕괴됐다는 게 의협의 주장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도 의료개혁특별위원회 회의를 열고 개혁 논의를 이어갔다. 이날은 의료사고안전망 전문위원회 2차 회의를 진행, 의료사고 감정과 조정·중재 절차 개선방안, 의료사고에 대한 보상체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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