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공의 사직서 제출·출근 거부 100일…365명 복귀 전무

의대증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이탈로 의료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경기일보 DB
의대증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이탈로 의료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경기일보 DB

 

인천의 대형병원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 및 결근 사태가 100일을 넘어가는 가운데, 365명의 전공의들의 복귀 조짐은 여전히 보이질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탈 기간에 따른 전공의들의 처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인천 전공의 540명 중 471명(87.2%)이 사직서를 냈고, 365명(77.4%)이 여전히 출근하지 않고 있다.

 

전병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의료계가 2025학년도 의대 증원에 반대하면서 전공의 이탈 등을 통해 여러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미 증원은 확정된 상태로, 이와 관련해 집단휴진 등 국민 불편을 초래하는 집단행동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각 수련병원에 요청한 개별상담 결과 제출 기한을 이날까지로 결정했다. 전 통제관은 “전공의 대상 유연한 처분이라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이탈 기간에 따라 처분 내용도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조속한 복귀를 재차 촉구하며, 복귀한 전공의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복귀를 돕기 위해 전공의 수련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인하대병원 등 전국 6개 병원은 시범사업을 통해 전공의들의 근무 형태 및 일정 조정, 추가인력 투입 등 전공의 연속근무 시간을 현행 36시간에서 24~30시간으로 줄인다.

 

시 관계자는 “전공의들의 빠른 복귀를 바란다”며 “전공의 복귀 시까지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해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의료 이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가 발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라 인천지역 가천대와 인하대의 모집인원은 각각 137명, 123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각 대학은 이날 의대 정원을 포함한 내년 신입생 모집요강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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