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국 시·도의사회 회장단을 긴급회의에 소집하고, 최후의 수단으로 검토하던 ‘총파업’ 관련 찬반 투표를 내주 중 진행하기로 했다.
의협은 2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단 긴급회의를 소집해 총파업 등 대정부 투쟁 방안을 논의하며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현택 의협 회장은 지난달 30일 촛불 집회에서 “6월부터 의료 농단을 막기 위한 큰 싸움을 시작한다”며 총파업에 대한 운을 넌지시 띄운 바 있다.
여기서 관건은 ‘명분’이다. 의협 측은 집단 행동의 명분이자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내주 중 14만 전 의사 회원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참석자는 “총파업을 묻는 전 회원 투표를 하자는 얘기가 나왔다”며 “집행부에서 최종 결정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총파업 관련 회원 찬반 투표는 이르면 내주 중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오는 9일께 전국 대표자 회의를 열고 추가적인 방안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회의에서는 개원가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실직적으로 개원가 휴진은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된 분위기다.
한 지역의사회 회장은 “총파업이 가져올 효과에 대해 우려하는 얘기가 많았다”며 “실질적으로 총파업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고, 국민에 또 다른 (의료) 부담을 주는 건 지금 올바른 전략이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 (휴진 대신) 사직 전공의에 대한 경제적 지원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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