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에서 어린이의 교통 안전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는 18일 경기북부경찰청 녹색어머니회 연합회 4대 회장으로 취임하는 박영교 파주경찰서 녹색어머니회 연합회장(42)은 “파주에서 32개교 1만2천여명의 초등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졌다. 어린이 안전사고 제로화에 애쓴 노력을 경기 북부 전 지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서 녹색어머니회 연합회장이 경기북부청 녹색어머니회 연합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박 회장이 처음이다. 직전 수석부회장이었던 박 회장은 압도적인 지지로 회장에 당선됐다.
그는 취임하면 도로교통공단, 손해보험협회, TS 교통안전공단등과 협업하며 파주시를 비롯해 고양특례시, 의정부시, 연천군 등 북부지역 녹색어머니회를 전면에 서서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녹색어머니회는 북부지역 350여개 학교 중 152개교에서 활동하고 있다.
녹색어머니회는 초등학교 앞에서 어린이 등교시간인 오전 8시부터 약 1시간 학생들 통학지도를 하고 방과 후에도 일정 시간 봉사에 나서는 비영리 자원봉사단체다.
박 회장은 보수 좋고 20대 청춘들의 로망인 항공사 승무원을 했었다. 통역과 번역 일도 했던 그가 녹색어머니회에 관심을 가게 된 것은 2014년 무렵이다. 지금 고교 2학년인 큰아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였다.
그는 “아이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된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식은땀이 났다”며 “내 아이뿐 아니라 남의 아이도 소중한 존재이기에 녹색어머니회 교통봉사에 주저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 회장은 큰아이가 졸업하면 그만두려 했으나 초등학생 4학년과 6학년 아이를 둔 지금까지도 10여년째 교통봉사를 이어 가고 있다.
그는 최근 저출산 등으로 녹색어머니회 학부모가 줄어드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제 아이가 다니는 파주 지산초교만 해도 전교생이 1천500여명 정도이고 파주 북부권은 학생들이 줄고 있다. 당연히 녹색어머니회에 봉사하는 학부모도 지원율이 갈수록 떨어진다”며 “저출산을 타개하기 위해 국가가 나서 줘야 한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아이들은 내 아이 네 아이가 아닌 우리 모두 아이”라며 “운전자도, 아이들도 조심 또 조심해 소중한 아이들을 보호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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