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힘 후반기 대표에 김정호...연임 성공

76명 중 51표… 내홍 수습 새 국면

11일 오전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도의회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이 투표함을 개표하고 있다. 김경희기자
11일 오전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도의회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이 투표함을 개표하고 있다. 김경희기자

 

경기도의회 후반기를 이끌 3기 대표의원에 김정호 의원(광명1)이 선출됐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11일 오전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광역의원총회 겸 의원총회를 열고 재적의원 76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3기 대표에 현 대표인 김 의원을 선출했다.

 

김 의원은 76명의 의원 중 51명의 표를 얻으며 대표의원 연임에 성공했다.

 

이날 김 의원이 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2기 대표단의 임기는 6월30일 종료된다. 김 의원은 곧장 3기 대표로 활동을 이어가며, 임기는 이후 1년이다.

 

이날 본격적인 투표에 앞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는 일부 의원이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과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선관위 구성이 각 후보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도당이 주도해 구성한 선관위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다. 또한 일부는 후보자 본인만 가능한 선거운동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후 이어진 정견발표에서도 현 대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후보자들의 정견 대부분을 차지하며 갈등 국면이 극에 치닫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당선을 확정지은 뒤 국민의힘은 오랜만에 한 곳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면서 화합을 다짐했다. 김 의원과 함께 대표에 출마한 고준호(파주1), 곽미숙 의원(고양6)은 손을 맞잡았고, 김 의원 역시 당선 소감을 통해 협치를 최우선으로 다짐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11대 들어 지난 2년간 내부 분열이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는 등 내홍에 시달려 왔다.

 

김 의원은 "엄중한 시기에 큰 힘을 주신 의원님들께 감사드리며 함께 선거를 치른 고준호, 곽미숙 의원님의 정책도 잘 반영해 대통합을 이루겠다"며 "후반기 원구성이 곧 진행되는데 재선, 삼선, 동료 의원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국민의힘 모든 의원이 즐겁고 행복한, 촉망받는 도의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초선의원으로 광명시의회 부의장을 지냈다. 이후 도의회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을 당시 국민의힘 정상화 추진위원회 대표의원 직무대행으로 선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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