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 고독사 위험가구 4천명…고독사 선제 발굴 나서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의 미추홀구청. 미추홀구청 제공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의 미추홀구청. 미추홀구청 제공

 

인천 미추홀구가 고독사 조기 발굴 및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11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가구 2만1천176가구를 대상으로 생활실태를 조사한 결과 약 4천여가구가 고독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군 1천104가구, 중위험군 2천7가구, 저위험군 1천212가구 등이다.

 

이들의 정책 수요는 대부분 경제적 지원(28.4%)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주거지원(19%), 복지서비스(17.5%), 건강관리(16.3%), 일자리지원(11.4%) 등이었다.

 

이에 따라 구는 ‘사회적 고립 없는 행복한 미추홀구’를 목표로 고독사 위험자 선제 발굴 및 관리 등에 나선다. 구는 오는 12월까지 1만1천644가구를 대상으로 사회적 고립 1인가구 생활실태조사를 추진한다.

 

여기에 구는 은둔 청년 발굴 조사도 함께 한다. 421가구를 대상으로 단수·단전 및 소득단절 위기, 금융연체, 고용위기 등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찾아낸다. 또 125개의 이웃애(愛) 상점을 선정해 사회적 고립 위기가구 및 고독사 위험자 등 복지위기가구를 각 동 행정복지센터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한다.

 

구는 이 같이 외부관계 단절로 우울감을 호소가는 가구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지역공동체 공간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곳에서 반려 식물 키우기, 악기 배우기 등 공유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정신적, 심적 고통으로 우울감이 있는 가구들에 심리치유 및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특히 구는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음료 배달을 통한 안부 확인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고독사 위험 가구에 매주 1회씩 직접 배달을 하면서 안부를 확인하고 특이사항이 있으면 구에 알릴 수 있도록 한다.

 

구는 미추홀구에서 무연고 및 저소득 고독사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장례 지원 후 유품정리 및 특수청소 등 사후 지원도 함께한다.

 

구 관계자는 “고독사의 사회적 문제를 널리 알리고 고독사 위험군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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