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혈세 먹는 하마’라 불리는 월미바다열차의 경영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12일 시에 따르면 인천교통공사와 함께 지역 상권과 연계한 무제한 탑승권 도입 등 월미바다열차 활성화 계획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약 22억원의 운영수익 증대 및 지역 활성화 등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월미바다열차는 중구 월미도의 월미바다역 등 4개역 6.1㎞ 레일을 순환하는 열차다. 지난 2019년 10월 개통, 그 해 9만2천983명의 관람객이 탑승했으나 코로나19 때는 연간 5만명까지 급감했다. 지난해의 경우 26만3천630명까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수입은 꾸준히 늘고 있으나 인건비 등의 증가로 연 평균 60억원의 적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우선 시는 계절 및 테마별 이벤트를 통해 ‘타고 싶은 열차’로 이미지를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열차를 계절, 주제별로 차별화해 열차 랩핑 및 내부 인테리어를 새롭게 하는 등 월미바다열차를 관광 명소화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상시 이벤트도 한다. 매일 20~30회씩 발생하는 배터리 교체작업을 이벤트화해 동영상을 제작하고 월미바다역 모니터에 송출하는 등 시민들에게 기억에 남는 장소로 각인시킬 예정이다.
또 월미바다열차 직선 일부 구간의 속도를 시속 9㎞에서 시속 12~18㎞까지 높여 운행시간을 단축시키고, 교육청 및 여행사와 협업해 학생 단체 관람객 유치 프로모션 등 월미상권과 연계한 패키지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다.
이 밖에도 4~10월 성수기 시즌에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연장운행하던 것을 오후 7시까지 단축한다. 운영인력도 종전 68명에서 47명으로 21명 줄여 비용 절감 및 운영 효율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평일과 주말 요금제를 따로 정해 오는 8월부터는 평일 1만1천원, 주말 1만4천원을 받는다. 인천시민은 8천원을 유지한다.
김준성 시 교통국장은 “월미바다열차가 월미도와 차이나타운 등 인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관광 명소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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