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운영·과방, 3개 상임위 재배분 쟁점 25일 본회의서 7개 상임위원장 선출될까
여야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22대 국회 전반기 원(院) 구성 문제를 다시 논의했지만, 또다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여당이 양보안을 제시할 때마다 일순간에 걷어차는 무성의함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우 의장에 대해서도 추 원내대표는 “중재안을 제시하거나 중재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 구성을 미룰 수 없다는 인식은 분명히 공유했다”며 “의장이 협상 기한을 주말까지 정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 개원 국회를 7월 4일까지 완수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며 “6월 24일 자정까지 명단이 제출되지 않는다면 결렬된 것이고,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원 구성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야당이 가져간 11개 상임위원장 중 법사·운영·과방 등 3개 상임위 재배분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우 의장은 주말까지 원 구성 협상을 마쳐달라고 지난 19일 여야에 통보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11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후 여당 몫으로 배정한 남은 7개 상임위원장을 수용할지를 두고 오는 24일까지 결론을 내기로 했다.
이 경우 24일 상임위원장 명단 제출에 이어 25일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이 완료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와 관련, 정치권 안팎에서는 “또 사진만 찍었다”며 “여야 모두가 조금도 양보하지 않으면서 22대 국회가 벌써 역대 최악의 국회로 기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여야는 우 의장 제안에 따라 주말까지 마지막 교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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