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시설관리공단 주차매니저 손수자씨, 보훈단체에 선풍기 기부

손수자씨가 보훈단체에 선풍기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발협 제공
손수자씨가 보훈단체에 선풍기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발협 제공

 

㈔인천서구발전협의회는 인천 서구시설관리공단에서 주차매니저로 일하는 손수자씨(55)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위해 선풍기 10대를 기증했다고 25일 밝혔다.

 

손씨의 큰 딸은 첫 직장에서 받은 첫 월급으로 어머니에게 용돈을 드렸고, 손씨는 이 돈으로 선풍기를 사 보훈단체에 전달한 것이다.

 

그는 이미 서구지역에서 '조용한 기부 천사'로 알려져 있다. 손씨는 주차매니저의 박봉 속에서도 돈을 모아 지난 10년간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지원 활동을 해왔다.

 

손씨는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께 더욱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기억하는데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큰 딸이 첫 직장에서 받은 첫 월급으로 준 돈을 아무 곳에나 쓸 수 없다는 생각에 보관하고 있었다”며 “나에게 가장 소중한 딸이 힘들게 번 돈을 소중한 곳에 사용하려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작은 돈이지만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용돈을 준 딸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김용식 서발협 회장은 “이번 기부를 통해 한국전쟁 참전용사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다시 한 번 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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