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발차기’ 도전, 태권도 박태준(경희대) [파리에서 빛날 향토스타 ①]

체급 최강자 장준 제압하는 파란 일으키며 ‘올림픽行 티켓’
2022 亞선수권·2023 세계선수권 제패한 ‘경량급 기대주’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금메달에 도전하는 박태준.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금메달에 도전하는 박태준. 연합뉴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말고는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 제대로 사고 한 번 치고 돌아오겠습니다.”

 

이달 말에 막을 올리는 제33회 파리 하계올림픽서 ‘금빛 발차기’를 꿈꾸며 막판 전력 담금질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박태준(20·경희대)은 올림픽 출전 각오를 이같이 피력했다.

 

지난 2월 열린 올림픽 대표선발전 남자 58㎏급서 체급 최강자인 ‘월드스타’ 장준(한국가스공사)에 두 차례 모두 2대1 승리를 거두는 파란을 일으키며 파리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9살 때 태권도를 처음 접한 뒤 겨루기에 매력을 느껴 본격 선수의 길로 접어든 박태준의 최대 강점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발차기 구사 능력이다. 어린 시절부터 오직 ‘올림픽 출전’이라는 꿈을 키워온 끝에 마침내 그 뜻을 이뤄냈다.

 

박태준은 “그전까지는 장준 선배를 한 번도 못 이겼었기 때문에 ‘대이변’이라는 평가가 맞다고 생각한다. 오직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가 강해서 악착같이 준비를 한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져 굉장히 기뻤다”고 선발전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1차 목표를 이룬 박태준은 이제 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대표 선발전과는 완전히 다른 자세와 전략으로 올림픽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쳘 계획이다. 하지만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기 때문에 앞서고 있을 때와 뒤지고 있을 때 상황별 모든 준비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태준은 “가장 중요한 것은 대회 전까지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 그 다음 체력,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 집중적 훈련을 하는 것이 순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 아시아선수권대회·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서 연이어 패권을 차지하며 국제대회서 경쟁력을 입증한 박태준은 파리에서도 금메달을 따내 3년 연속 메이저대회 석권을 노리고 있다.

 

그는 “올림픽 첫 출전이라 긴장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쉽게 오지 않는 기회라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박태준은 이번 올림픽 태권도 종목서 한국 대표팀 ‘첫 주자’의 중책을 맡게 됐다. 부담이 될 법도 하지만,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고 금메달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박태준은 “제가 첫 스타트를 잘 끊어서 대표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일을 해내겠다”며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금메달 말고는 다른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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