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여사 디올백 포장 그대로 청사에 보관”

정진석 실장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적용”
‘배후 철저조사’ 질문에 “동의한다” 밝혀

 

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최재영 목사에게서 받은 명품백이 대통령실 청사 내에 보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 여사가 받은 디올백은 있는 포장 그대로 대통령실 청사 내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대통령이나 대통령 배우자가 받은 선물은 공직자윤리법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에 우선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기록물로 분류하는 작업은 아직 기한이 도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 현장 시찰 요구에 대해서는 “대통령실 시설 전역이 보안 구역”이라며 “개별적인 양해를 통해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니라 법적 절차를 통해서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앞서, 정 실장은 “최모 목사라는 분이 영부인의 돌아가신 아버님과 잘 아는 사이라고 얘기하며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라며 “불법적인 녹취와 촬영을 한 저급하고 비열한 공작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이런 공작 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배후에 누가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보는데 동의하는가”라고 질문하자 정 실장은 “동의한다”고 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지난 2022년 9월 자신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소에서 재미동포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 원 상당의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의 레이디 디올 WOC 파우치를 받았다.

 

이후 최 목사와 일부 인터넷 매체가 명품백 수수 사실을 공개하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또 함정취재 논란과 함께 김영란법 위반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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