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청역 앞서 승용차 인도로 돌진…사상자 13명 발생

역주행하며 차량 2대 추돌 뒤 보행자 덮쳐
9명 사망·4명 부상...운전자 '급발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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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밤 13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 교통사고 현장. 연합뉴스 

 

서울 시청역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보행자들을 덮쳐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28분께 서울 시청역 교차로에서 A씨(68)가 몰던 제네시스 차량이 인근 호텔에서 나온 직후 역주행하면서 차량 2대를 잇달아 추돌했다. 이어 이 차량은 인도와 횡단보도로 돌진, 이곳에 있던 사람들을 순식간에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3명은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와 차량에 함께 있던 A씨 아내(60대)도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A씨는 술에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 '급발진에 의한 사고'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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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는 이날 오후 10시5분께부터 "세종대로 시청역 앞 추돌사고 처리 작업으로 양방향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며 운전자들의 우회를 안내 중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차량 돌진 사고를 보고받은 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피해자 구조와 치료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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