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채상병 특검 주장 철회해야” vs 한동훈 “대안 있나”

‘제삼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놓고 공방
원희룡 “한동훈, 정치·권력에 무지” vs 한동훈 “내가 방안 묻고 싶어”

국민의힘 한동훈(오른쪽), 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2일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앞두고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오른쪽), 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2일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앞두고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원희룡·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2일 한 후보가 제안한 ‘제삼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 공방을 펼쳤다.

 

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는 대통령과 당 대표의 갈등이 정권을 잃게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채상병 특검법 주장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김영삼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대표, 노무현 대통령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 등의 갈등을 정권 재창출의 실패 원인으로 꼽으며 “한 후보가 자신이 옳다는 생각을 버리고 겸허한 태도로 역사의 교훈을 받아들인다면 옳은 길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대통령과의 관계가 쉽게 저버려도 되는, 개인 간의 사적 관계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정치와 권력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전당대회 비전발표회를 마치고 난 후에도 “대표가 되겠다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채상병 특검법 추진에 앞장서서는 안 된다”며 “이는 소통 부재, 당 논의의 부재, 개인적으로는 경험과 전략의 부재”라고 한 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한 후보 역시 비전발표회 후 취재진과 만나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은 민주당의 저 무지막지한 특검법을 막기 위해 어떤 대안이 있냐”며 “그냥 지켜보자는 것인지, 9명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인지, 오히려 내가 그 방안을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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