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성 관양시장 상인회장 “상인·시민 모두 웃는 시장 만들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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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성 관양시장 상인회장. 윤현서기자

 

“상인과 시민 모두 행복한 시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싸고 좋은 물건을 판매한다는 전통시장만의 특징을 내세워 성장을 거듭하는 시장이 있다. 바로 안양 관양시장이다.

 

관양시장이 전통시장으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박동성 상인회장이 과감하게 도입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도입 덕분이다.

 

전통시장은 오랫동안 지역 생활경제의 허브 역할을 해왔지만,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등장하면서 전통시장의 생태계도 큰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박 회장은 젊은 층 소비자를 단골손님으로 확보하기 위해 카카오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6천여명의 손님이 이 시스템에 등록했다.

 

여기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원사업에도 적극 참여, 상인들의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관양시장은 경기도가 추진한 4개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사업에 선정돼 많은 고객을 유치했다.

 

이뿐만 아니라 카카오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공동으로 추진한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사업에 안양에서 유일하게 관양시장이 선정됐다.

 

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전통시장 역시 온라인화 추세에 발맞춰 장보기 서비스를 도입해야 했는데, 디지털 전환 사업에 선정되면서 온라인 시장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또, 단골손님과 더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처럼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통해 소비자는 싸고 좋은 물건을 구입하고, 상인들은 매출을 높이는 등 상생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처럼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킨 공로로 박 회장은 국무총리상과 경기도지사상, 안양시민 대상 등을 수상했다.

 

안양상인연합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그는 전통시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온라인 서비스 제공과 주차장 확보 등 자체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며 ‘자생력’을 강조했다.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열린 시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박 회장은 “부족한 주차공간은 인근 아파트와 협업해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며, 젊은 고객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놀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시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관양시장에는 150개 점포 상인들이 있다”며 “이분들이 점포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그 고충을 들어주고 해소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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