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가족과 공천 논의” vs “밑도 끝도 없는 거짓말”

원희룡 “한 후보 사적 공천 밝힐 기회 있을 것”
한동훈 “허위사실유포 사과 없으면 법적 조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7일 “한동훈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있던 지난 총선 당시 가족과 당의 공천을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한동훈 후보는 “밑도 끝도 없는 거짓말”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원 후보는 이날 ‘한 후보가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가장 가까운 가족과 인척”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언론 인터뷰에서도 원 후보는 “한 후보가 우리 당에 입당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과 공천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수시로 의논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도 원 후보는 “한 후보가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한 사람들은 따로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한동훈캠프 신주호 대변인은 이날 3차례에 걸친 언론 공지를 통해 “한동훈 후보는 가족, 인척은 물론 사적인 관계자 누구와도 공천 논의를 한 바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며 “원희룡 후보는 발언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즉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를 허위사실 유포로 망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사과하지 않으면 부득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오후 8시 54분께 두 번째 언론 공지를 통해 “채널A에서 공개한 메시지와 관련, 당시 공적 채널을 통해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고 이를 이유로 사퇴 요구를 받은 바 있다”며 “다른 정치적 해석이 개입할 여지가 없는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또 오후 9시 17분에도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당부드린다’는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을 당 대표 선거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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