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이재명 부부 소환 통보에 “수사 아닌 사냥”

“사건이 아니라 이재명이란 인물을 향한 인간 사냥이다. 정적 죽이기”

조국혁신당 김준형 당 대표 권한대행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김준형 당 대표 권한대행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은 8일 검찰이 법인카드 불법 유용 등의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부부의 출석을 요구한 데 대해 “이건 수사가 아니라 사냥”이라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김준형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영수증을 쥐고 과일과 샌드위치의 흔적을 찾느라 눈이 침침해졌을 검사들을 위해 돋보기라도 보내야 겠다”며 “이쯤 되면 검찰의 광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장동, 성남FC, 백현동,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 혐의가 명백하다던 사건들은 아직 수사도 끝내지 못했으면서, 이젠 다시 법카 유용이라는 명목으로 붙잡고 늘어지고 있다”며 “그것도 법카 유용과 무관한 이 전 대표까지 같이 소환해 망신을 주겠다는 의도가 너무 빤히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권한대행은 “사건이 아니라 이재명이란 인물을 향한 인간 사냥이다. 정적 죽이기”라며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이재명 후보를 확정적 중범죄자라고 했다. 무죄추정이라는 근대 형사법의 근간을 이루는 법리조차 무시했던 태도가 지금의 검찰의 수사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정적에겐 잔인하고 집요한 검찰이 왜 김건희 여사 앞에서는 허연 배를 드러내고 눕냐”며 “300만원 디올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은 수사를 안하는가, 못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김 권한대행은 “김건희씨는 지난 4·10 총선 때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반성한다’, ‘사과하고 싶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며” “당이 원하면 그 이상이라도 하겠다고 검찰 수사에도 응할 뜻을 비쳤다고 한다. 스스로 범죄 혐의를 인정하는 사람에 대한 소환조사는 대체 언제 시작하냐”고 지적했다.

 

김 권한대행은 “오만하고 야만적인 검사들은 자신들이 표적삼은 정적의 법카 영수증은 뒤지면서, 국민의힘 지자체장 법카 유용에는 애써 눈을 감는다”며 “검사들이 마구 써댄 특수활동비 영수증은 상호를 가리고 공개하는 꼼수를 쓴다. 그러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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