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관악인들에게 경기 광주를 알리는데 ‘세계관악컨퍼런스’만한 행사는 없다고 봅니다. 어디서도 보기 힘든 세계적 수준의 관악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행사라고 확신합니다.”
지난 15일 개막한 ‘제20회 WASBE(세계관악협회) 세계관악컨퍼런스 경기광주’의 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오세영 광주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세계관악컨퍼런스는 처음 행사를 유치하고 기획하는 단계부터 매력적인 행사였다. 음악 분야에서 다룰 수 있는 모든 프로그램이 망라된 올림픽 같은 행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단장은 세계관악컨퍼런스를 유명 연주자들을 초청해 공연을 진행하는 일반적인 공연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그는 “세계 음악인들 2천여명이 대한민국 광주를 찾았다. 일반인들에게는 세계적 수준의 관악연주를 선사하고, 음악인들은 서로의 음악을 함께 듣고 강연을 통해 지식을 전달한다”며 “WYWO(WASBE 청소년 윈드오케스트라) 같이 젊은 음악인들이 네트워크를 넓히고 희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단장은 “행사가 진행되는 5일간 매일 2회 열리는 메인공연은 관악이라는 현악기, 피아노, 성악 등에 비해 일반인들에게 인지도가 낮은 윈드오케스트라라는 장르의 벽을 깨고 공식 행사 첫날 티켓이 모두 매진됐다”고 밝혔다
실제 사전행사와 개막식에서 보여준 해군본부 군악대와 미해군밴드, 스페니쉬브라스, 광주필윈드오케스트라의 공연은 기립박수를 받고 앙코르로 이어졌다.
‘모두함께 퍼레이드’와 ‘K-Music Festival’에는 한여름 더위에도 시민들과 방문객들로 행사장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14일 펼쳐진 K-Music Festival은 KBS K-pop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방송되며 전 세계에서 10만명 이상이 시청을 했고, 공연 전 진행된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는 수많은 사람들이 사진과 영상을 찍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됐다.
오 단장은 “공식행사 첫날인 화요일, 평일 낮에도 남한산성아트홀의 로비는 다양한 국적의 예술가들과 공연 관람을 위해 방문한 일반 관람객들로 붐볐다”며 “연주자, 지휘자, 지도자 등 여러 분야의 음악인들은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눴고, 아트홀과 시 일대에서 진행되는 많은 공연들 중에 어떤 공연을 관람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쉽게 보기 힘든 공연과 퍼포먼스를 현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우리 시민들도 즐거워 보였다. 광주를 국내외에 널리 알림과 동시에 광주시민들이 행복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행사의 의미는 충분히 설명된 것 같다. 이런 것이 바로 시민의 자긍심과 도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문화예술’의 힘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일정과 관련해 “세계관악컨퍼런스는 오는 20일까지 광주 일원에서 관악과 관련한 세계적 수준의 관악밴드의 공연과 전시, 강연 등 전 세계 2천명 음악인이 참여해 진행되고 있다”며 “매진된 메인공연을 관람하지 못하는 방문객을 위해 광주시를 대표하는 공간 3곳(시청앞 WASBE 광장, 곤지암도자공원, 남한산성 인화관)에서 무료 프린지 공연을 1일 2~3차례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오 단장은 “문화예술로 새로운 도시경쟁력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는 시와 시문화재단의 노력은 수도권 지자체들 대부분이 도시발전을 높이기 위해 개발과 산업시설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시기에 더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관악컨퍼런스의 성공적 개최가 단순히 음악인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시민들의 관심과 흥행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모델을 고민한다. 광주만의 독창적인 문화예술적 가치를 확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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