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동훈 후보 화양연화 추억 빠져” 한동훈 “정파적 움직임, 공정 기초 무너져”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20일 생산이나 투쟁에서 총력을 다해 맞붙는 이른바 ‘대회전(大会战)’에 나섰다.
포문은 나 후보가 열었다.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후보는 화양연화 추억에 빠진, 민주당의 법무부 장관이었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한 후보의 발언과 인식이 민주당, 조국당 판박이”라며 “결국은 패스트트랙 투쟁 동지를 ‘범법자’ 정도로 보고 있고, 그러니 ‘처벌을 받아도 싸다’는 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왜 문재인 정권에서 본인이 주도해 벌인 무자비한 수사를 인생의 화양연화로 기억하고 있는지 이해가 간다”며 “우리 당 동지들을 피의자 취급하고 있다”고도 했다.
나 후보는 “공정, 불공정 운운도 기가 차다”며 “억울하게 감옥 간 사람을 풀어주는 게 공정이냐,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공정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 공정”이라며 “본인이 해야 할 일 안 해놓고 궁지에 몰리니 우리 당을 불공정 집단으로 만들고 있다”고 했고, “‘당시 장관으로서 더 적극적으로 챙기지 못한 점 유감이다’ 이 말 한마디 하는 게 그렇게 어려워서 무차별 폭로, 무차별 난사를 하는 거나”고 주장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도대체 그런 편협한 사고로, 어떻게 집권 여당을 이끌겠다는 것이냐. 그런 수준의 태도와 인식으로는, 작은 동호회 하나도 못 끌고 간다”고 언급했다.
특히 “한 후보, 역시나 나오지 말았어야 할 후보”라며 “100일의 비대위원장이 짧았던 것이 아니라, 한동훈 후보의 정치에 대한 이해가 짧은 것”이라고 했고, “아직 투표를 안한 당원은 한 번만 더 신중하게 생각 달라”며 “이러다 정말 당이 망가진다. 잘못 투표하면, 당에 분란이 끊이질 않고 결국 쪼개질 위험마저 크다”고 우려했다.
앞서, 한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으로서 그 사건은 당원들이 희생을 감수한 것이라 생각하고,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며 “거기에 대해 당대표가 되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고 해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 후보는 “다만 정치인과 법무부 장관의 입장은 다르다”며 “법무부 장관 입장이 특정한 정파적인 이유로 움직인다는 오해를 받으면 공정의 기초가 무너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은 지난 정부 법무부 장관 추미애, 박범계 이런 분들의 행태에 질려 우리를 선택해 정권을 주신 것 아니냐”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 공론의 장에서 마치 ‘법무부 장관이 당의 동지로서 당의 편을 들었어야 한다’라고, 공개적으로 원희룡, 나경원 두 후보가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상당히 우려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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