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 대표…“보수의 새로운 길 찾는다”

당내 108명 의원 화합, 대통령실과 공존 모색
제삼자특검법 윤 대통령 논의 후 추진 가능성
강력한 리더십 앞세워 이재명 체제 강력 대응

한동훈 신임 당대표가 2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신임 당대표가 2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새 당 대표가 선출되면서 국민의힘은 향후 보수의 새로운 길을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여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지난 4·10 총선 참패 후 줄곧 거대 야당에 맞설 강력한 지도부 체제의 필요성을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총 300석 중 범야권의 192석에 비해 간신히 개헌 저지선(100석)을 확보하는데 그친 여당이 거대 야당에 맞서기 위해서는 용산 대통령실과 108명 국회의원 및 여당 소속 전국 지방자치단체장까지 똘똘 뭉쳐야 생존할 수 있다는 생각을 자주 주변에 얘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도 “우리의 확고한 지지층 비율이 지금은 2 대 8”이라고 말한 뒤 “상대는 1인 체제 이후로 지지층 구도를 뒷배처럼 믿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정권 교체를 위해 뭉친 우리의 연합을 반드시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참석, 서병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참석, 서병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한 대표가 당장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아 보인다. 먼저 윤 대통령과의 관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범야권의 ‘채상병 특검법’에 맞서 ‘제삼자특검법’ 갈등을 어떻게 풀어내야 하는지가 당정관계의 시금석이 될 수 있어서다.

 

또 당 일각에서 한 대표 취임 후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서 과거 이회창 총리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불식시켜야 한다는 주장 역시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당 대표 취임 후 2년 뒤 지방선거와 3년 뒤 정권 재창출을 위한 로드맵도 당면 현안 중 하나로 꼽힌다.

 

 

이와 관련 한 대표는 “당을 개혁하고, 민심에 따르는 것을 보여야 한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차차 밝히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변화해야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60% 이상의 표를 받은 것은 당에 변화를 주라는 민심으로 받들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당정관계와 관련,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모두 야당의 각종 공세에 맞서 민생을 챙기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특히 한 대표는 20년 가량 동고동락한 윤 대통령과 허심탄회한 관계 회복에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 대표와 함께 할 최고위원은 장동혁 후보가 20만7천163표(20.61%), 김재원 후보가 18만7천964표(18.70%), 인요한 후보가 17만5천526표(17.46%), 김민전 후보가 15만1천677표(15.09%)를 얻어 당선됐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진종오 후보가 24만874표(48.34%)를 얻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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