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108명 의원 화합, 대통령실과 공존 모색 제삼자특검법 윤 대통령 논의 후 추진 가능성 강력한 리더십 앞세워 이재명 체제 강력 대응
한동훈 새 당 대표가 선출되면서 국민의힘은 향후 보수의 새로운 길을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여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지난 4·10 총선 참패 후 줄곧 거대 야당에 맞설 강력한 지도부 체제의 필요성을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총 300석 중 범야권의 192석에 비해 간신히 개헌 저지선(100석)을 확보하는데 그친 여당이 거대 야당에 맞서기 위해서는 용산 대통령실과 108명 국회의원 및 여당 소속 전국 지방자치단체장까지 똘똘 뭉쳐야 생존할 수 있다는 생각을 자주 주변에 얘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도 “우리의 확고한 지지층 비율이 지금은 2 대 8”이라고 말한 뒤 “상대는 1인 체제 이후로 지지층 구도를 뒷배처럼 믿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정권 교체를 위해 뭉친 우리의 연합을 반드시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한 대표가 당장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아 보인다. 먼저 윤 대통령과의 관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범야권의 ‘채상병 특검법’에 맞서 ‘제삼자특검법’ 갈등을 어떻게 풀어내야 하는지가 당정관계의 시금석이 될 수 있어서다.
또 당 일각에서 한 대표 취임 후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서 과거 이회창 총리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불식시켜야 한다는 주장 역시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당 대표 취임 후 2년 뒤 지방선거와 3년 뒤 정권 재창출을 위한 로드맵도 당면 현안 중 하나로 꼽힌다.
이와 관련 한 대표는 “당을 개혁하고, 민심에 따르는 것을 보여야 한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차차 밝히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변화해야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60% 이상의 표를 받은 것은 당에 변화를 주라는 민심으로 받들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당정관계와 관련,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모두 야당의 각종 공세에 맞서 민생을 챙기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특히 한 대표는 20년 가량 동고동락한 윤 대통령과 허심탄회한 관계 회복에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 대표와 함께 할 최고위원은 장동혁 후보가 20만7천163표(20.61%), 김재원 후보가 18만7천964표(18.70%), 인요한 후보가 17만5천526표(17.46%), 김민전 후보가 15만1천677표(15.09%)를 얻어 당선됐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진종오 후보가 24만874표(48.34%)를 얻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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