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완공 계획 2년 지연... 화장실 1개동·제1주차장 조성 토지 매입·행정 절차 암초 차질... 탐방객 느는데 규모 오히려 줄어
경기도가 도민들의 활력소인 수리산도립공원의 시설 개선을 위해 주차장 건설을 추진 중이지만 토지 매입과 행정 절차라는 암초에 부딪혀 사업이 약 2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주차장 규모도 애초 계획보다 축소된 가운데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많아진 만큼 도가 행정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국토교통부의 개발녹지 여가조성사업 공모 사업 선정을 계기로 수리산도립공원(군포시 속달동 245-15번지 일원)에서 화장실 1개 동을 포함한 제1주차장이 조성되고 있다.
현재 수리산도립공원의 공식 주차장은 102면인 가운데 탐방객은 ▲2019년 164만명 ▲다음 해 203만명 ▲2021년 332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2022년 291만명 ▲지난해 297만명 등 회복세다. 인근에는 신도시 개발로 총 9천세대 공동주택 건설이 예정됨에 따라 탐방객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따라서 도는 주민 의견을 수렴, 애초 공모 사업 신청 당시(30면)보다 더 큰 규모인 100면의 주차장을 조성하려고 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공모 사업의 취지가 개발제한구역 내 주민 편의 향상인 만큼 도가 주차장 규모를 확대할 경우 국비 14억원(주차장 조성비)을 환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더욱이 도는 총 8필지(약 8천500㎡)를 매입하려고 했으나 일부 토지주의 소재 파악 문제 등으로 6필지(5천800㎡)만 매입했다.
이러한 문제들이 겹치면서 도는 사업 규모를 애초 100면에서 25면으로 축소·확정했다. 여기에 사업 대상의 토지가 줄어든 만큼 주차장에 대한 설계 변경을 진행하는 데 시간이 걸린 데다 화장실에 대한 BF 인증(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등 행정절차까지 늦어지면서 최종 관문 격인 군포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도 받지 못했다. 애초 지난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 사업이 빨라야 내년 중순으로 미뤄진 이유다.
도 관계자는 “개발제한구역 내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행정절차가 많아 주차장 건설이 늦어지고 있다”며 “행정절차를 빨리 완료해 올해 연말 착공에 들어가는 등 사업을 완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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